문화일반

갈 곳 잃은 삶의 종착지를 찾다…‘젠트리피케이션’

춘천연극협회 초연작 ‘젠트리피케이션’
‘2025 봄내예술제’의 일환으로 선보여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연극으로 풀어내

갈 곳 잃은 삶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춘천연극협회가 오는 25일 축제극장몸짓에서 연극 ‘젠트리피케이션’을 선보이며 그 해답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춘천예총이 주최하는 2025 봄내예술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춘천연극협회 소속 프리랜서 팀은 창작초연작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춘천 연극의 정수를 전한다.

이익훈 극작가와 장태준 연출가, 변유정 드라마트루그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은 도시개발의 아이러니를 코미디의 문법으로 담아냈다. 발 디딜 틈 없는 명소가 된 어느 지방 소도시 속 갈 곳을 잃은 주민들. 쫓기듯 공청회를 열어 머리를 맞대보지만 수많은 목소리가 크게 엉킬수록 함께 할 미래는 희미해진다.

◇연극 ‘젠트리피케이션’ 출연진.

이익훈·김희정·김도란·안민정·한혜민·변유정 배우의 연기로 생명력을 얻는 작품은 필요에 의해 쓰여지고 버려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담았다. 공연이 끝난 어느 극장에서 펼쳐질 공론의 장은 유쾌하고도 씁쓸하게 현실을 꼬집는다. 밀리고 밀려 도착한 그곳은 과연 어디일까?

‘동조자’ 역할을 맡아 직접 무대에 오르는 이익훈 작가는 “달을 가리켰으면 달을 봐야 하는데 손가락을 본다는 ‘견월망지(見月忘指)’를 오래 생각했다”며 “각자의 손익, 강박, 습관 에 방향을 잃는 공청회를 통해 달을 볼 틈도 없는 현실을 그리고자 했다”고 이번 공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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