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양구군의회가 제설제 사용으로 인한 하천 오염 방지와 생태계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돈준 양구군의원은 24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양구군의 생명줄과도 같은 하천과 생태계를 지키자'를 주제로 한 7분 자유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돈준 의원은 이날 "제설제는 겨울철 교통안전을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만, 무분별한 사용으로 수입천과 북한강 상류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안면 돌산령터널, 동면 지석리, 방산 도고터널 인근 도로에서 제설제가 눈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된 사례를 들어 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이대로 가면 물속 생물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대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제설제 살포 후 하천수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평소 대비 1.7~2.6배 증가했다. 특히 제설제와 눈이 섞인 경우 COD가 349.3㎎/ℓ로 측정됐는데, 이는 하천 환경 등급 기준 '매우 나쁨' 등급인 11㎎/ℓ를 무려 34배나 초과했다.
이에 조 의원은 스마트 제설기 및 투수블록 도입과 염화칼슘 제설제 제한, 친환경 대체제 사용 의무화, 환경교육 강화 등 운영을 제안했다.
조 의원은 "특히 양구의 수입천은 북한강 상류의 1급수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수백만명의 식수원과 직결되는 중요한 수자원"이라며 "하천과 생태계를 지켜내는 일이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의회는 이날 양구군수가 제출한 안건에 대한 제안설명 및 질의답변을 실시하기 위해 양구군수, 부군수, 안건관련 국장 및 실과소장 등을 출석토록 요구하는 '군수 등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