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영원한 안식과 빛을”…강원 곳곳서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행렬

도내 곳곳서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정치인·신자·시민들의 추모 분향 이어져

24일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에서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와 김진태 지사가 조문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분향소가 설치된 23일, 강원특별자치도 내 곳곳에서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김진태 도지사는 23일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에 설치된 천주교 춘천교구 분향소를 찾았다. 도청 간부 및 도청 내 천주교 신자 등으로 구성된 조문단과 함께 분향에 나선 김 지사는 교황의 선종에 애도를 표했다. 김진태 지사는 조문 후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소탈한 약자들의 벗으로서 세계 평화와 화해를 위해 헌신하셨다”면서 “교황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드리며 슬픔에 잠긴 모든 분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3일 죽림동 주교좌성당을 찾아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했다.

춘천과 홍천·속초(교동)·강릉(초당)·포천에 설치된 춘천교구 분향소에는 조문이 시작된 오전 9시부터 교황을 애도하는 신자들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육동한 춘천시장도 죽림동 주교좌성당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했다. 육 시장은 “관용과 가치가 흔들리는 시대, 교황의 선종은 인류 전체의 큰 상실”이라며 “사랑과 평화의 상징이셨던 교황께서 하느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24일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에서 신자들이 조문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천주교 원주교구 역시 이날 오전 9시부터 원주 원동 주교좌성당에서 교구 분향소를 운영했다. 지난 22일부터 마련된 분향소에는 분향소 운영 종료 시간인 밤 11시까지 애도의 행렬이 계속됐다. 원강수 원주 시장은 24일 원동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되는 추모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24일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에서 성직자와 신자들이 조문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해는 23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됐다. 교황의 유해는 26일 장례식을 끝으로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된다. 성베드로 성당이 아닌, 바티칸 외부에 교황이 안장되는 것은 100여 년 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별한 장식 없이 자신을 묻어주고 묘비에는 이름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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