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반도체 필수 경제안보광물…춘천서 국내 유일 대량생산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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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사북면 형석광산 개발 중 시험생산 마쳐
광해광업공단 정밀 조사, 매장량 확인 나서
35만톤 이상 매장 추정, 연간 수입량의 10배
형석, 반도체·이차전지의 핵심소재 전량 수입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최근 춘천의 형석광산에서 매장량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반도체 6대 핵심 원자재 중 하나이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형석’ 광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춘천에서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첨단산업의 쌀’로 비유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고 춘천이 국내 유일의 매장지인 것으로 알려져 투자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강원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춘천시 사북면의 형석 광산에 A기업이 40억원을 투자해 채굴을 시작했다.

상업생산을 위한 행정절차를 대부분 마쳤고 아직 대량생산 단계는 아니지만 갱도굴진을 통해 시험생산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올 4월 정확한 매장량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기술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정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매장량은 35만톤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형석 수입량이 연 3만9,000톤 가량임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10년 가까이 자급 가능한 양이다.

첨단산업 분야에서 형석의 가치는 상당하다. 형석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이다. 특히 반도체 식각·세정, 이차전지 전해액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무수불산의 원료로 중국, 몽골, 멕시코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무수불산을 가공해 고순도 불화수소를 만든다. 2019년 일본은 불화수소를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해 국내 반도체 업계에 타격을 줬다. 이후 정부는 형석을 경제안보품목으로 지정해 3개월치를 상시 비축 중이다.

광산 개발 기업은 향후 250억대 추가 투자유치를 통해 상업적인 대량 채굴에 나서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전해액, 반도체용 특수가스 등을 생산하는 울산의 중견기업에 납품을 조율 중이다.

광산 업체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있다. 춘천의 형석 광산은 순도 등의 측면에서 이미 품질을 입증한 상태”라고 말했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필수 광물 확보는 필수”라며 “형석 광산 개발이 성공할 경우 관련 소재 기업의 유치도 충분히 가능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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