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ACLE 홈경기를 둔 강원FC와 춘천시 18일에도 설전 이어져

강원FC “춘천시가 제출 기한 지키지 않았음에도 구단은 도민 화합 위해 협의했다”
춘천시 “일방적인 기자회견으로 책임 전가해…진정성 있는 협의 의사 있었는지 되묻고파”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성명문을 발표하고 있는 김병지 대표이사의 모습. 사진=강원FC 제공

속보=강원FC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E) 개최지 논란(본보 18일자 23면 등 보도)에 따른 강원FC와 춘천시 간 설전이 18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강원FC가 “춘천시가 다시 한 번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고 주장하자 곧바로 춘천시는 “강원FC가 진정성 있는 협의 의사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입장문을 각각 발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강원FC는 이날 오전 성명에서 “개최 의사가 있다면 춘천시에서 말하는 ‘A4 한 장 분량의 문서’가 문제가 될지 의문이다. 아무 의견도 묻지 않고 개최 불가 공문을 보낸 것은 춘천시”라며 “춘천시가 말하는 그 어떤 이유가 역사상 첫 강원FC의 ACL 홈경기를 하지 않을 이유보다 더 중요한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어 “언론을 향한 발언은 자유롭게 하면서도 구단의 기자회견은 ‘일방적’이라 평가하는 춘천시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며 “기자회견은 춘천시장의 브리핑 이후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3년에 대한 홈경기 개최지 신청을 받을 때 춘천은 구단이 내건 기준과 제출 기한을 지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원FC는 도민 화합의 관점에서 춘천시에서도 홈경기가 열릴 수 있게끔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같은 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실무협의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강원FC가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을 전가했다”며 “춘천시는 강원FC가 진정성 있는 협의 의사가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맞섰다.

춘천시는 “2017년 홈 경기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강원FC에 송암스포츠타운 경기장을 내어준 것은 춘천시민들이었다”며 “그 이후로 수 년간, 팬데믹을 겪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원FC를 꾸준히 응원해 온 춘천시민들에게 김병지 대표는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춘천시는 “강원FC가 갑작스럽게 수억원의 분담금을 요청한 것은 지방정부 입장에서 난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강원FC가 시민과 축구팬을 볼모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구단주로서 이 사안에 대한 중재와 조정의 책임 있는 역할을 즉각 수행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시는 언제든 협상을 위한 실무회의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필요한 조건과 일정에 대해서도 공개적이고 투명한 논의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한편 공무원노동조합 춘천시지부는 앞선 기자회견에서 김병지 대표이사의 발언에 대해 “춘천시 공직자들이 비협조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는 2,000명 춘천시 공직자들의 헌신과 노력을 외면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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