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지난 시즌 1·2위 리매치’ 강원, 울산 넘고 반등 이어갈까

오는 19일 오후 2시 울산 원정 떠나
역대 상대 전적 4승 5무 29패 절대 열세

◇지난해 9월13일 울산 문수 원정을 떠난 강원FC 김경민의 모습. 사진=강원FC 제공

절대 열세의 벽을 깰 수 있을까. 강원FC가 ‘천적’ 울산 현대를 상대로 최근 반등한 흐름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상승세에 시동을 걸 채비를 마쳤다.

강원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와 맞붙는다. 지난 라운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값진 1대0 승리를 챙기며 3연패 사슬을 끊어낸 강원은 이번 울산전에서 시즌 첫 연승을 노린다.

이번 맞대결은 지난 시즌 1·2위를 기록한 두 팀의 재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2024 시즌 울산이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정상을 차지했고, 강원이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첫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상대 울산은 리그 3위(승점 14)로 상위권을 유지 중이지만, 최근 흐름은 불안정했다. 4경기 연속 무승 부진 끝에 직전 라운드 대구를 10으로 제압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강상우가 결승골을 기록했고, 이청용이 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은 신구 조화의 힘을 다시금 보여줬다.

하지만 강원은 최근 수비 조직력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광주를 상대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내주고도 단 5개의 슈팅만 허용하며 실점을 막았다. 최병찬의 결승골과 이상헌의 날카로운 움직임은 여전했다. 특히 이상헌은 "이젠 누가 해결해줄 일이 아니다"라며 “곧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며 친정 울산을 정조준하고 있다.

실제로 이상헌은 지난해 울산전에서 환상적인 인사이드 슛으로 골망을 흔든 바 있다. “감독님께서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시고, 나도 보답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라운드가 득점 재개의 무대가 될지 주목된다.

정경호 감독은 연패 탈출 후 삭발 투혼을 보이며 팀의 간절함을 강조했고, 선수단 역시 "간절한 마음으로 머리를 박고 싸워야 한다"는 일체감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

강원이 천적 울산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강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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