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시가 해외 럭셔리 크루즈선 입항을 통해 관광도시 입지를 굳히고 있다.
19일 미국 선적 홀랜드 아메리카의 럭셔리 크루즈선인 노르담(Noordam)호가 속초항에 두번째로 입항한다.
이번 노르담호 입항은 지난해 10월 첫 방문 이후 6개월만의 재입항이며, 지역 경기 활성화와 연계된다. 속초시는 속초항이 동해안 대표 크루즈 기항지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노르담호는 8만2,000톤 규모로 승객과 승무원 2,500여명이 탑승하는 대형 선박이다. 이번 항차에서는 지난 13일 일본 요코하마를 모항으로 히로시마에서 출발해 19일 오전 5시30분 속초항에 입항하고, 오후 3시에 사카이미나토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입항에 맞춰 속초시와 강원특별자치도, 강원관광재단은 노르담호의 입항 축하를 위한 속초사자놀이, 삼고무 등 환영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이 정착해 마을을 이룬 청호동 해변에 속초의 감성을 담은 쉼터 공간인 ‘아바이 비치라운지’를 조성,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환영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크루즈터미널 내에는 한글 캘라그라피 체험, K-컬처 한복 촬영, 로컬음료, 스낵과 지역 특색을 담아 제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관광안내소도 운영한다.
또 개별여행객을 위한 셔틀버스 7대를 투입, 지역 상권과 연계해 크루즈터미널에서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왕복하는 코스를 순환 운행한다. 승하차장 곳곳에 외국어가 가능한 자원봉사자도 배치한다.
올 한 해 속초에는 이번 노르담호를 포함해 4항차의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으로, 약 1만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속초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항에는 2027년까지 홀랜드 아메리카 크루즈선이 4차례 더 입항하고, 이는 속초시가 크루즈 관광도시로서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크루즈 선사 유치 및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해 지역경제와 크루즈 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