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달 내 춘천 두산연수원 건축허가 취소 청문…3번째 연장 기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공사 중단 후 8년째 장기 방치
호텔 사업 전환 발표에도 진척 없어
두산 6개월 허가 연장 요청, 30일 청문 열려

◇2017년 공사가 중단된 삼천동 두산연수원. 강원일보DB.

【춘천】 속보=호텔 사업 전환이 발표된 후에도 진척이 없는 삼천동 두산연수원(본보 지난 1일자 10면 등 보도)에 대한 건축허가 취소 또는 연장 여부가 이달 중 판가름날 전망이다.

춘천시는 삼천동 두산연수원의 건축 허가 기한이 지난달 부로 만료됨에 따라 시설 소유주인 (주)두산에너빌리티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쳤고, 오는 30일 건축허가 취소 청문을 개최할 예정이다.

2017년 공사가 멈춘 두산연수원 건물은 2023년 건축허가 취소가 검토됐으나 허가 기한이 연장됐다. 이어 지난해 두산이 연수원을 호텔 및 콘도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시에 밝히면서 또 한 번 허가 연장이 승인됐다.

하지만 두 번째 허가 만료 기한이 지난달 31일 부로 도래할 때까지 공사 재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두산은 허가 기한 6개월 연장을 요청하는 문서를 지난 15일 시에 보내온 상태다.

그러나 두 차례 허가 연장 편의에도 여전히 건물 골조만 앙상하게 드러낸 채 방치 중인 두산연수원 사업을 바라보는 시와 지역사회의 시선은 곱지 만은 않다.

춘천상공회의소가 최근 두산에 건설 촉구 서한문을 보내며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독려한 것도 두산의 책임 의식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지역 경제계의 뜻이 담겼다. 시 역시 매몰 비용 등을 다각도로 고려하되 사업 정상 추진 가능성을 점검해 신중하게 판단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기 불황이 단기간에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낮은 만큼 6개월 허가 연장을 결정하더라도 외부 기업 투자 진입 조건을 완화하는 등 제약을 한층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방치 기간이 장기화됐고 행정 편의가 충분히 제공된 만큼 빠른 시일 내 사업 재개가 가능할 지에 중점을 두고 연장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