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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동해망상농악, 공개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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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동해망상농악 공개행사가 17일 동해시 괴란동 성황당에서 동해망상농악보존회(회장:이관식) 주관으로 열렸다.

동해망상농악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괴란마을 서낭당에서 제사를 지내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펼쳐온 마을공동체의 농악이다. 마을의 오랜 역사와 신앙, 공동체적 유대를 기반으로 형성된 이 농악은 마을굿 농악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전통성과 공동체적 가치를 인정받아 동해망상농악은 2007년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고, 2017년에는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이후 동해망상농악보존회는 정기적인 공연을 통해 전통 계승에 힘쓰고 있다.

동해망상농악은 영동지방의 주요 농악대에서 연희되는 서낭굿농악과 진행내용에 유사점이 있으나, 놀이에 사용되는 장단과 가락에서는 뚜렷한 차별성을 보인다. 특히, ‘쩍쩍이 가락’, ‘춤추는 쇠’, ‘노는 쇠’와 같은 장단과 놀이는 타 지역 농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망상농악만의 특징이다. 이러한 요소는 망상농악의 정체성을 이루는 핵심으로, 민속적·음악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강원특별자치도 조례에 따라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유산은 연 1회 이상 일반에 공개돼야 하며, 이번 행사는 이러한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 올해 행사에는 40여명의 동해망상농악보존회원들이 참여해 1시간가량 신명나는 망상농악을 선보였다.

김선옥 동해시 문화예술과장은 “동해망상농악은 지역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으로, 회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매년 훌륭한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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