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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일 7층까지 뛰어올라 초기화재 진화한 해양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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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원 강릉해양경찰서 경장

해양경찰관이 비번일에 7층까지 뛰어올라가 소화기로 자칫 큰 불로 번질 수도 있었던 화재를 막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21일 오전 10시 45분께 동해시 발한동을 차량을 운전하며 지나던 강릉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 오창원 경장(당시 동해해양경찰서 309함)이 한 건물 상층부에서 연기를 나는 것을 발견했다.

오 경장은 즉시 차를 세우고 119에 신고한 뒤, 차내에 있던 차량용 소화기를 챙겨 화재가 발생한 건물 7층으로 뛰어올라가 진화에 나섰다. 또, 차량용 소화기로 초기 화재를 진화한 후, 건물 내 설치된 수도시설을 이용해 잔불 정리에 나서는 등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에게 상황을 인계하면서, 화재는 신속히 마무리됐다. 다행히 초기에 진화돼 인명 피해는 없었고 외벽 일부와 물품이 망가지는 등 피해 규모는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

심규삼 동해소방서장은 “오창원 경장의 신속하고 침착한 행동은 일상 속에서 소방대 도착 전까지의 초기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라며 “차량용 소화기 비치, 빠른 119신고와 같은 작은 준비를 통해 우리 주변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창원 경장이 화재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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