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태장초교 축구부를 강력한 우승팀으로 이끈 일명 ‘우승제조기’ 감독이 화제다.
주인공은 권오준(35·사진) 태장초교 축구부 감독. 그는 부원 30여명을 이끌며, 15년간 전국·도 단위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어왔다. 권 감독 역시 태장초교 축구부 출신이자, 엘리트 선수지만, 처음에는 축구 관련 일을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지인의 권유로 우연히 감독 자리를 맡게 됐다.
권 감독은 “처음에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란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아이들의 성장에 보람을 느끼면서 지금까지 감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감독의 지도 하에 태장초교 축구부는 올 3월 인제에서 열린 강원도지사기 대회를 우승했고, 올 5월 전국소년체전에 도 대표로 출전한다. 이달에는 양양에서 열린 강원소년체전에서 금메달도 수상했다. 이를 포함해 전국·도 대회 우승만 21회를 기록했다.
태장초교 축구부 출신 프로 선수들도 대거 배출됐다. 광주FC 부주장인 김진호, 대전하나시티즌 출신 안태윤, 울산 HD 최강민, 포항 스틸러스 김동진, 인천유나이티드FC 박경섭 등은 지금도 필드를 누비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나 자신부터 스타플레이어가 아니었다 보니 제자들에게 노력을 가장 강조한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기 위해 기회가 생긴다면 중·고교 감독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