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양양군과 도가 예산을 세워 지역 농공단지 입주기업에 물류 및 운송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일각에서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양양군은 강원도와 50대50 매칭으로 양양지역 내 농공단지 입주기업의 원자재 구입 물류비와 택배비를 포함한 물류운송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놓고 지원대상이 되는 일부 업체는 물류비 지원에 대해 반기고 있지만 지원금이 부족하고 사업이 있는지 조차 몰랐다는 입장이다.
양양지역의 경우 포월농공단지와 제2그린농공단지에 입주한 51개 기업 중 지난해 지원을 받은 기업은 24개 업체에 불과하다.
올해 관련 예산은 군 3,000만원 도 3,000만원 등 모두 6,000만원이 마련돼 있다. 관련 규정상 기업당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지만 지난해 기준, 업체당 평균 지원금은 산술적으로 250만원에 불과하다.
올해 군은 오는 30일까지 지원기업을 모집하는 가운데 신청 기업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 예산 부족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건비 상승을 비롯해 원자재값 폭등으로 물류비가 많게는 2배 이상 오른 경우도 있어 지원금이 적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수산식품 가공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물류비지원 사업이 있는지 몰랐다”며 “원가상승을 비롯해 모든 품목이 올라 업체들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사업 예산은 2022년 1억2,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6,000만원으로 줄어 반토막 났고 올해 국내외적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동결된 상태다. 군은 도와 매칭사업이라 군비만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농공단지 제조업체들의 경영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지만 예산을 늘리는 것은 군 자체적으로 어렵다”며 “많은 기업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