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세탁비 1,500원, 머리커트 5,000원… 고물가 속 착한가게 눈길

춘천 ‘가고파미용실’ 머리 커트 5,000원
원주 전광수세탁숍 정장한벌 세탁비 1만원도 안돼

◇일러스트=조남원

춘천 ‘가고파미용실’은 19년째 머리 커트 비용을 5,000원 이하로 받고 있다. 이곳에는 이·미용비에 부담을 느끼는 노년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파마 가격도 1만5,000원으로 시중보다 훨씬 싸다. 원장 A(71)씨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 ‘순머리방’도 남녀 머리 커트 비용이 5,000원이다. 염색비용도 3만원으로, 오전 시간에는 5,000원씩 할인도 해 준다.

원주에는 정장 한벌 세탁비가 1만원 미만인 업체도 등장했다. 원주 ‘전광수세탁숍’은 와이셔츠 세탁비가 1,500원, 정장한벌 세탁비는 8,000원이다.

최근 고물가 행진 속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착한 가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과 좋은 서비스로 지역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강원지역의 경우 지난해부터 세탁료, 미용료 등 각종 서비스 비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3월 기준 도내 평균 미용비(여자성인커트 1회 요금)는 2만원으로 1년 새 1,000원(9.4%) 올랐다. 세탁비도 꾸준히 오르는 모양새다. 도내 평균 세탁비는 세탁비(신사복 상하 드라이크리닝) 1만1,667원으로 10년 전인 2015년 6,889원 보다 두배가까이 올랐다.

물가상승세가 지속되자 원주, 홍천 등 도내 지자체들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착한가격업소 확대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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