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골프장 이용객 수는 줄고 있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그린피는 여전히 요지부동 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2024 전국 골프장 이용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내 60개 골프장에 442만1,249명의 골퍼들이 찾았다. 2022년(57개, 470만9,373명)과 비교하면 골프장 3개가 늘었지만 이용객수는 오히려 6.1% 줄어든 셈이다. 전국에 운영 중인 524개 골프장 이용객도 지난해 4,741만3,392명으로 2023년 보다 30만여명이 감소했다.
도내 대중형 골프장의 영업이익률 역시 2021년 52.0%, 2023년 40.5%, 2024년 32.7%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높은 그린피 여파 등으로 국내 골퍼들이 상대적으로 값이 싼 해외로 빠져나간 영향이다. 팬데믹 시절 골프장에 몰렸던 MZ세대는 비용 부담으로 테니스, 러닝 등으로 눈을 돌렸다. 여기에 기존 골퍼들은 국내보다 비용이 저렴한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떠나고 있다.
하지만 골프장들은 호황을 누리던 시절에 올렸던 높은 수준의 그린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집계 결과 강원도 대중형 골프장의 그린피는 올해 기준 주중 18만3,000원, 주말 23만4,000원으로 전국 평균(주중 17만원, 주말 21만원)보다 비싸다. 2019년(주중 13만5,000원, 주말 18만7,000원)과 비교하면 각각 35.6%, 25.1% 올랐다. 캐디피는 최근 14년 새 52.5% 상승했다. 팀당 기준 2010년 9만5,000원이던 캐디피는 2024년 기준 14만5,000원으로 5만여원이 올랐다. 결국 골프를 한 번 치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30만~40만원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탈한 골프 인구 재유입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골프장 이용료를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그린피 인하로 골퍼들의 불만을 해소해야 이탈한 인구를 다시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