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출신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이 전 총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대선 승리와 내란종식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비상상황이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했지만 상황은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 압도적 승리로 내란 세력을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또 "51대49의 피 흘리는 대선이 아니라, 70대30의 압도적 승리로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분열을 넘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중도실용 정책과 비전으로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선에 '선수'로 출마하지는 않지만 친노(친노무현)계이자 그동안 다양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온 이 전 총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여전히 관심사다.
이 전 총장은 지난달 13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만나 노무현 대통령의 저서를 전달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정치 현안, 국가 비전, 정책 등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국가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역시 회동 직후 "경제문제나 국가 정책에 대한 좋은 제언을 많이 들었다. 민주당의 정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책과 국가 비전에 대해 두 사람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안다"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다다양한 방식으로 '이광재표' 정책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