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과 공휴일 강원도에서 강풍에 따른 피해와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강원도 전역에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순간 최대풍속 초속 25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13일 새벽 1시22분께 양구군 양구읍 하리에서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덮쳐 이 일대 차량 통행이 40여분간 차단됐으며 삼척시 미로면에서는 같은날 오전 9시19분께 강한 바람으로 주택 지붕이 날아가 출동한 119소방대원이 안전 조치 작업을 벌였다. 또 같은날 낮 12시3분께 횡성군 서원면에서도 나무가 도로에 전도돼 소방당국이 제거 조치를 했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까지 도내에서 22건의 강풍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13일 오전 10시20분께 속초시 등대해변 인근 테트라포트에서는 A(7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8시께 ‘미귀가자로 신고된 인물의 행적이 등대해변 방사지에서 확인됐다’는 공조 요청을 받고 인근 해역을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날 오전 9시6분께 원주시 무실동의 한 음식점 앞 도로에서는 BMW 승용차와 그랜저 승용차가 충돌해 그랜저 승용차 동승자 B(여·70)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고성군 현내면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산불은 31시간여만에 꺼졌다.
지난 10일 오후 5시4분께 고성군 현내면 DMZ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군 협조를 받아 11일 오전 7시30분께 진화 작업을 마쳤으나 오후에 불이 재발화했고, 12일 밤 10시께 강우로 인해 진화됐다. 군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