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를 위한 새로운 길 찾겠다"”…윤석열 부부, 관저 나와 사저로 복귀

파면 결정 일주일 만에 한남동 관저서 서초동 사저로
변호인단 통해 “새로운 길 찾을 것” 입장문 배포하기도
사저 도착 후 尹부부, 차에서 내려 환영 인파와 인사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5.4.11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지 일주일 만인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한남동 관저를 나와 서초동 사저로 이동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사저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려 마중을 나온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9분 관저 정문을 통과해 21분 만인 오후 5시30분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출발 전 관저로 찾아온 참모들과 마지막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4분간 지지자들과 악수와 포옹을 하는 등 인사한 후 다시 경호 차량에 올랐다.

관저를 출발하기 전에는 관저로 찾아온 참모진,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4.11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하기에 앞서 변호인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줬다"며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11일 서울 서초구 사저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2025.4.11. 사진=연합뉴스.

또,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며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에서도 차에서 내려 김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 사저로 돌아가는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 한남동 관저 입주를 완료한 지 886일 만이다.

대통령경호처는 약 40명 규모의 사저 경호팀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최대 10년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서초동 사저는 지난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도 6개월가량 머문 곳인 만큼 경호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사저가 단독주택이 아닌 주상복합인 탓에 이웃 주민이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아 일단 서초동 사저로 옮긴 후 수도권에 다른 거처를 구하는 방안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5월 10일 취임 이후에도 한남동 관저 공사 등의 이유로 6개월 가량 서초동 사저에서 출·퇴근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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