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스치는
바람이 참 곱고 예쁘다
바람이 노랗게 물들면서 달려가니
여기 저기 모두 노란물결 바람
그 바람이 산으로 올라
풍경소리 울리면
산사도 유채꽃 만발하겠지”
유채꽃 바람/송정숙

꽃샘추위가 떠나고, 우리들 곁에 완연한 봄이 다시 왔다.
혼란과 갈등으로 인내하던 긴 시간이 지나고, 마음속에도 완전한 봄이 왔다.
떠나자 ~~~.
푸른 바다가 넘실되고, 노란 유채꽃과 하얀 벚꽃이 콜라보를 이루는 곳, 맹방 들판으로 모이자.
봄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지천에 널려 있지만, 이 곳에는 특별함이 있다.
노란 유채꽃과 하얀 벚꽃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
여기에 푸른 바다까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 곳에는 봄이 있고, 웃음이 있고, 희망이 있다.
매일 매일이 축제이고, ‘노란색 꿈과 하얀색 희망, 바다색 미래’가 공존하는 축제의 장이다.
노란 유채꽃과 하얀 벚꽃, 새파란 동해바다의 대비되는 색감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
본디 유채꽃은 노란색이 아니라 헤잠의 실망이 깃든 빨간색 이었지만, 이집트에서는 돈이 굴러 들어오는 색으로 인식돼 이집트 젊은이들에게 유채꽃의 유래는 "사랑한다면 지금 말하라 내일이면 그 사랑이 남이 되어 버릴지 모른다"는 삶의 교훈으로 전해오고 있다.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6.5㏊ 맹방들녘에 조성된 유채꽃밭의 유채꽃과 7번 국도 가로수길 벚꽃이 동시에 만개하면서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이 마련한 삼척지역 대표 봄꽃 축제인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가 지난 4일 개막돼 오는 20일까지 17일간 일정으로 ‘삼척 맹방 유채꽃과 봄가득 희망가득’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축제장에는 향토 먹거리 장터와 농특산물 판매장 등 먹거리와 매직풍선 만들기 및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프로그램과 각종 공연과 유채꽃 버스킹을 주제로 전국 버스킹 대회도 마련됐다.
또 맹방유채꽃축제 전국아마추어 색소폰 경연 및 사생대회, 사진콘테스트, 가요제 등 가족단위 또는 연인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놀거리, 즐길거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4월 추천 여행지로 삼척맹방 유채꽃 축제를 추천했고, 삼척시가 KT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은 26만5,000여명으로, 이 중 삼척시민이 7만5,000여명, 외지인이 19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99%가 ‘축제장을 다시 방문하겠다’고 응답해 봄이 되면 이 곳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당연시 되고 있다.
축제장에서 자동차로 불과 5분 거리에는 방탄소년단(BTS)의 2021년 발매곡 버터(Butter) 앨범의 배경지인 맹방해변이 있고,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를 오르면 왼쪽으로는 덕산해변, 오른쪽으로는 맹방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볼 수 있다.
맹방비치 캠핑장은 솔밭 일원에 위치해 힐링 코스로 최적의 장소이며, 맹방해변 삼림욕장 또한 1,953m의 다양한 코스의 소나무길을 따라 바다내음과 피톤치드 솔향기 그윽한 삼림욕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