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새영화]나를 넘어서는 뜨겁고 찬란한 여정

베러맨 - 슈퍼스타 로비 윌리엄스의 인생
아마추어 - 아내 앗아간 테러의 진실 추적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 - 목숨을 건 추격전

■베러맨=“나는 나를 넘어선다. 더 나은 나, IT‘S SHOWTIME!” 전 세계를 사로잡은 슈퍼스타 로비 윌리엄스의 뜨겁고도 찬란한 인생을 그린 뮤직 판타지 베러맨이 찾아온다.

어릴 적부터 노래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로비는 보이밴드 ’테이크 댓‘의 멤버로 데뷔하며 영국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 뒤에서는 멤버들과의 갈등,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그는 팀을 탈퇴하게 된다. 결국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온 로비는 특유의 개성과 실력으로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며 대중의 사랑을 받지만 내면에는 상처와 불안, 외로움이 깊어져만 간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의 이면에서 그는 더 나은 나를 찾기 위한 고독한 싸움을 시작한다. 위대한 쇼맨의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연출을 맡아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연출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 영화는 비틀스 이후 가장 성공한 영국 아티스트로 불리는 로비 윌리엄스의 인생을 무대 위, 그리고 무대 밖에서 함께 마주한다. 15세 관람가. 136분.

■아마추어=어느 날 사랑하는 아내가 의문의 테러로 목숨을 잃는다. 충격에 빠진 남편 찰스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CIA 내부에서 사건이 은폐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냉담한 조직의 반응 속에서 홀로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는 특수요원도, 킬러도 아닌 암호 해독을 담당하는 평범한 CIA 분석가. 하지만 복수를 결심한 찰스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정보 분석 능력을 무기로 반격을 설계한다. 총 한 발 쏴본 적 없는 ’아마추어‘일지라도, 그는 머리로 움직이는 전쟁에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컴퓨터나 두들기는 범생이, 총 한 발 못 쏘는 아마추어라고 생각했겠지만, 내가 잘하는 게 뭔지 알기나 해?” 냉철한 추리와 치밀한 계획으로 찰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거대한 조직과 맞선다.

로버트 리텔의 1981년작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마추어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극이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득권과 맞서는 개인의 용기와 저항을 그린 첩보 액션 스릴러 영화다. 진실을 향한 싸움은 때로 가장 ’아마추어‘다운 이의 손에서 시작된다. 12세 관람가. 123분.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타이페이 도심 한복판 목숨을 건 브레이크 없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최정예 마약단속국 블랙요원 존 롤러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대만 최대 마약왕 Mr. 강을 체포하기 위해 잠입 수사를 벌인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던 순간, 그의 앞에 과거의 연인이자 전설의 레이서 조이가 나타나고 만다. 15년 전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던 그녀는 이제 마약왕 강의 아내가 되어 그의 앞에 서 있다.

완전히 뒤바뀐 운명! 마약왕 강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남자,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핸들을 잡은 여자, 최대 마약 조직의 운명을 위해 폭주하는 Mr.강! 각자의 목적이 얽히며 도시는 전면전의 무대로 바뀌고, 숨 돌릴 틈 없는 추격과 총격전이 펼쳐진다. 15세 관람가. 100분.

홍예빈기자 happy@kwnews.co.kr

이번 주 극장가에는 내면의 상처와 불안 속에서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영화들이 스크린을 채운다. 슈퍼스타의 화려한 무대 이면에 감춰진 고독과 자아를 그린 뮤직 판타지 ’베러맨‘, 아내를 잃고 진실을 추적하는 분석가의 복수극 ’아마추어‘ 그리고 과거의 사랑과 마주한 요원이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는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까지. 세 편의 영화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내면의 균열을 응시하며 겉과 속의 간극을 마주한 이들이 스스로를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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