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허도 없이 새벽에 교회 소유 차량을 몰래 끌고 나와 약 100km가량을 내달린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중·고등학생인 A군(17)과 청소년 2명 등 3명을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광주 북구 운암동에 있는 한 교회에 들어가 승합차 2대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문을 강제로 개방해 차량의 열쇠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승합차를 훔친 지 21시간 만인 지난 8일 오후 11시 30분, 김제에서 이들을 발견하고 차를 세우려 했으나, 청소년들은 멈추지 않고 도주를 이어갔다. 도주 중 이들은 인도와 차도 경계석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펼쳤고, 결국 앞 타이어가 펑크 나면서 차량이 멈췄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에 체포된 A군 등은 “차를 운전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