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지역 아파트 입주율 또 전국 꼴찌… 입주물량도 2개월째 ‘0가구’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지난달 도내 입주율 50% 그치며 3개월 연속 전국 최하위
입주물량도 지난달에 이어 전무… 입주·공급절벽 우려

◇2025년 3월 아파트 입주율 자료=주택산업연구원

강원지역 아파트 입주율이 3개월 연속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입주물량도 2개월째 0가구로 나타나면서 입주절벽이 예고된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지난달 18∼26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달 도내 아파트 입주율은 한달 새 10%포인트 감소한 50%로 집계됐다. 도내 새 아파트 절반이 ‘빈집’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도내 아파트 입주율은 올들어 전국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 2월은 입주율이 40%에 그치면서 2017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입주율 감소의 원인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고금리 기조 등에 따른 대출 애로가 커졌으며, 미분양 적체 등의 문제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하락이 반복된 탓으로 풀이된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0.7%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잔금 대출 미확보(31.5%), 세입자 미확보(13.0%), 분양권 매도 지연(7.4%) 등의 순이었다.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75.0으로 전달보다 8.4포인트 올랐으나 전국 평균(87.5)을 여전히 밑돌았다.

여기에 강원지역은 입주·공급절벽 현실화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 도내 아파트 입주물량은 단 한가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정치적 불확실성 확산으로 시장흐름을 살피며 분양 일정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도내 주택 인허가는 올 2월 기준 159가구로 전년동월(763건)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고, 주택 착공은 1년 새 63% 급감하는 등 공급절벽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시장 불안 기조와 다주택자 규제로 매수세가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극화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지방의 다주택자 대출 규제 완화, 세제 및 금융지원 등 지방주택거래 수요진작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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