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각 당의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대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출마 기자회견은 이르면 10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사퇴로 민주당은 당분간 박찬대 원내대표의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같은당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미국 방문을 위해 찾은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7일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조만간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전 의원, 김영록 전남지사는 불출마한다.
국민의힘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졌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며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이대로 볼 수 없어서 새로운 박정희 정신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다"고 공식 선언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역시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동상 앞에서 출사표를 던지며 "거짓과 위선, 선동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치를 끝내고 진실과 정의, 자유가 넘쳐 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이날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주자는 이들 3명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까지 5명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