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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드림랜드 부지 파크골프장 착공 앞서 영상 촬영 세트장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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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3영화종합촬영소 세트장 구축 제안
원주시 파크골프장 병행해 적극 검토 중
다만 일각에선 또 무산될지 우려 목소리

◇원주 소초면 옛 드림랜드 부지.

【원주】속보=파크골프장으로 개발될 예정인 원주 소초면 옛 드림랜드 부지(본보 지난 3월11일자 11면 보도)가 영상 촬영 세트장으로 먼저 활용된다.

M83영화종합촬영소는 원주시와 강원개발공사에 오는 14일부터 내년 1월까지 9개월 동안 드림랜드 눈썰매장 약 2만4,000㎡ 크기의 부지에 영화·드라마 촬영 세트장을 구축하기로 제안했다.

이에 옛 드림랜드 부지에는 파크골프장이 개발되기 전 원상복구를 전제로 드라마 세트장으로 활용되게 된다. 공사는 개발사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온 시에 임시 사용 요청에 대한 의견 조회를 보냈으며, 시는 파크골프장 조성사업과 병행해 세트장 구축을 적극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공사가 2028년 이후에 옛 드림랜드 부지 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만큼 캠핑장, 파크골프장 착공 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이곳을 세트장 등으로 활용하려던 시도는 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또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주민 박모(56)씨는 “맨날 뭐가 들어설지 말만 나오고, 정작 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도와 시, 공사가 서로 힘을 합쳐 그동안 방치된 드림랜드 부지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추진에는 지장이 없고, 임차 종료 후 원상복구를 전제로 임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완성된 촬영 세트장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영상 산업시설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은 “드라마 세트장 유치를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것” 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의 자연이 K-콘텐츠 제작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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