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 도헌학술원은 9일 대학본부 교무회의실에서 김종회 한국디지털문인협회장을 초청해 ‘한강의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주제로 ‘2025년 1학기 도헌포럼(1차)’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최양희 한림대 총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문영식 한림성심대 총장,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유명희 춘천학연구소장, 장승진 디카시춘천 회장, 송호근 도헌학술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종회 회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배경과 의미를 짚으며, 한국문학이 세계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벨문학상은 단순한 문학적 성취보다 시대를 반영하는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중시하며, 2000년대 이후 다양성을 반영한 수상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한강 작가의 수상 요인으로는 개인의 상처와 내면을 중심으로 한 서사 방식과 유럽 독자의 감성에 맞춘 번역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강의 작품이 세계문학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었던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북한 문학, 재외동포 문학 등 한민족 전체를 아우르는 ‘디아스포라 문학’의 가능성도 강조했다.
김종회 회장은 “작품에 사용된 언어보다 민족 정체성이 담겨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세계 각지에 퍼진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려는 열린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학과 문화적 인식은 남북관계 완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문학의 영토를 넓히는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회 회장은 문학평론가, 중국 연변대 객좌교수, 한국디카시인협회장,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문화의 푸른숲’, ‘문학과 예술혼’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