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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김문수가 제격"… 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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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위대한 성취를 부정하는 세력들과 맞서 싸워 이겨내야"
"자본, 노동, 기술 과감한 혁신과 개혁으로 경제를 새로운 도약으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경선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4.9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며 "돈 문제로 검찰에 불려 갈 일이 없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 거짓말하지 않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 제대로 싸우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민중민주주의 깃발 아래 친북, 반미, 친중, 반기업 정책만을 고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다. 중국의 안보, 경제적 위협도 현실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성취를 부정하는 세력들과는 맞서 싸워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제전쟁을 벌이며 국가정체성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헌정질서 안에서 내려진 최종결정이므로 그 결과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국정을 책임지고 있던 국무위원으로서 비통한 심정과 책임감을 금할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싸워서 승리하자. 무기력한 당과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꾸는 데 함께 나아가자"고 전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경선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4.9 사진=연합뉴스

그는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탄핵 국면에서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다. 얼마나 사람에 목이 마르시면 저에게까지 기대하시나 하는 안타까움으로 가슴을 쳤다"면서 "이제는 저에게 내려진 국민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 이후 국민 여러분께서는 더 큰 걱정을 하고 계시면서도 과거의 허물을 모두 벗고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계신다"며 "대통합이든 대연정이든 나라가 잘되는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자본, 노동, 기술에 대한 과감한 혁신과 개혁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어 가겠다"며 인공지능(AI) 시대 'G3 국가' 진입, 국민연금 재개혁, AI 기반 맞춤형 학습시스템 도입 등을 대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또 "국민에게 불편을 안겨준 의료 개혁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 완벽하게 해결하겠다"며 실업급여 확대, 근로장려금 강화, 기초생활보장 확대 등도 제시했다.

이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해 핵연료 재처리 능력을 갖추고 핵추진잠수함을 개발해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방위비 분담 문제, 핵연료 재처리 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상해서 한미동맹을 든든하게 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대통령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여망을 한데 모으는 개헌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입당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2025.4.9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9일 차기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진영 선두를 달리는 김 전 장관 입당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입당원서를 들고 국회를 찾은 김 전 장관과 면담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김 전 장관에 대해 "한평생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공동체 정신이라는 보수의 근본 가치를 직접 실천해 오신 분"이라며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철학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의 귀한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면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미 두 번에 걸친 경기지사, 세 번에 걸친 국회의원을 통해서 정치력과 행정 능력을 검증받은 분"이라며 "이런 분을 경선 후보 중 한 분으로 모시게 돼 굉장히 영광"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대선은 이재명 세력이 정치적으로 심판받아야 하는 선거"라며 대선 승리를 거듭 다짐했다.

권 위원장은 "민주당은 원내 1당으로서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사회 갈등을 키우고 국정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그동안 계엄을 유발한 민주당과, 계엄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있었다"며 "대통령은 이미 탄핵 결정으로 모든 법적 책임을 졌다"고 말했다.

이어 "온갖 입법권·탄핵소추 남용 등으로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입법권을 모독하고 훼손한 이재명 세력이 국민들로부터 정치적 심판을 받아야 하는 선거가 이번 대선"이라며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은 국가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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