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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에 허리 휘는 강원 학교…전기요금 4년새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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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 비중 전국 2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따른 추가 부담 우려”

지난해 강원도 내 학교의 전기요금 부담이 4년 전보다 60% 이상 증가하며 일선 학교들의 재정난을 부채질 하고 있다. 급등하는 전기요금에 더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학교 재정 압박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8일 강원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국회의원이 공개한 ‘2020~2024회계년도 학교 전기요금 부담 증감 현황’에 따르면, 강원도 유·초·중·고·특수학교의 전기요금 총액은 2020년 185억 원에서 2024년 302억 원으로 63.4%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 71.9%보다는 다소 낮지만, 도내 학교운영비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09%로 세종(5.2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더욱이 학교내 스마트기기 확대로 전력 사용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AIDT가 도입되면 학교당 한 달 평균 1만~4만 원의 전기요금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달 충남 보령에서 열린 총회에서 교육용 전기요금을 ‘농사용’ 수준으로 인하해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 지난해 전기요금 판매단가는 ㎾h당 일반용 173.0원, 산업용 168.2원, 주택용 156.9원, 교육용 143.0원, 농사용 82.1원이다.

협의회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냉·난방 운영을 줄일 수밖에 없어 교육환경이 저해되고, 학교 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백승아 의원은 “전기요금 급등과 폭염, AIDT 도입 등으로 학교의 전력 사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는 교육의 공공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교육용 전기요금 단가를 농사용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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