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 강원랜드 사장 공모 절차를 대통령 선거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폐광지역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강원랜드 임원추천위원회는 공석인 사장 후보에 대한 공모 절차에 돌입하며 후보자 접수를 마감하고, 1차 심의를 통해 2차 면접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폐광지역 대표 사회단체인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는 8일 ‘강원랜드 제11대 사장 공모에 대한 지역 주민의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탄핵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대통령 선거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강원랜드 사장 선임 과정이 진행되는데 큰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7년간 10명의 사장이 거쳐 가며 임기를 제대로 채운 사람이 거의 없고, 전문 경영인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은 1~2명에 불과했다”며 “강원랜드 사장 자리는 정권 창출에 기여한 논공행상으로 여겨지며 제식구 알박기 인사, 낙하산 인사 등으로 인식된 것도 사실”이라고 평했다.
특히 현재의 사장 공모가 시의적절한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전임 정부의 자기 사람 심기의 의도가 보인다는 점을 꼬집었다.
공추위는 “강원랜드가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두 달 후 새로운 정부 수립 후 그 직무에 적합한 인사를 신중히 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신임 사장에 대해서는 경영 능력은 물론 기재부, 산업부, 문체부 등 중앙부처에 대한 설득과 견인의 역할을 할 인물이자 폐광지역의 미래를 완성할 역량을 우선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앞서 강원랜드 노조는 지난 7일 성명서를 채택하고 ‘강원랜드는 정치 권력의 놀이터가 아니다. 낙하산 사장 공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호텔이나 카지노 관련 지식과 경험이 없는 정치인 출신, 해군 장성 출신 등이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몰락한 정부에 전문성 없는 보은성 알박기, 자격 미달 낙하산 사장 인사를 절대 묵인할 수 없는 만큼 급작스럽게 진행중인 임원추천위원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