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차가운 유혹’으로 널리 알려진 디바 양수경이 돌아왔다. 대한민국 대표 감성 보컬이자,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목소리의 주인공인 양수경이 신곡 ‘옛날에 금잔디’를 발표하며 팬들의 곁으로 다시 섰다.
신곡은 ‘나들이 버전’과 ‘꽃길 버전’, 두 가지 트랙으로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나들이 버전’은 따스한 봄볕을 받으며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 듯한 산뜻한 분위기를 담았다. 반면 ‘꽃길 버전’은 보다 풍성하고 감성 짙은 편곡으로 삶의 고비마다 피어나는 꽃길을 노래한다.
같은 멜로디지만 서로 다른 감정의 결을 따라가는 두 가지 버전은,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기억 속 어느 계절 한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특히 귀에 박히는 한 구절이 있다. “남들보다 잘하진 못했어도,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라는 가사다. 인생의 중턱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건네는 담담한 위로이자, 지나온 세월을 겸허히 끌어안는 고백 같은 문장이다. 양수경 특유의 맑고 섬세한 보컬이 그 문장 위를 흐르며, 듣는 이를 따뜻하게 감싼다.
양수경은 이번 신곡을 통해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는 물론, 바쁘게 살아온 모든 세대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곡은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청춘들에게도 공감대를 넓히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삶의 굴곡을 지나온 이들이라면 누구나 가슴 깊은 곳에서 응답할 수밖에 없는 노래다.
‘옛날에 금잔디’는 지난 8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오랜 시간 음악으로 위로를 건넸던 양수경의 목소리가 이번에는 어떤 풍경을 그려낼지, 앞으로의 활동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