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흥우 시조시인이 디카시조창작교실 백일장 장원에 올랐다.
강원시조시인협회(회장:김양수)와 강원디카시조시인협회(회장:허대영)는 지난 5일 춘천 아르숲생활문화센터에서 디카시조창작교실 백일장을 열고 이흥우 시조시인의 ‘고뇌(찬 겨울 이겨내려고 움츠려도 봤단다)’를 장원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추위 속에서도 살아보려 안간힘을 쓰는 배추를 의인화해 화자의 삶과 연결지어 시련 속 고뇌와 인내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시련 속에서도 좌절하지 말고 묵묵히 이겨낼 수 있다는 교훈을 담아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흥우 시조시인은 “장원이라는 분에 넘치는 상이 부끄럽지만, 앞으로도 주변의 사물들을 그냥 지나치기보다 더 면밀히 관찰하고 생각해서 좋은 구절을 찾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백일장에서는 손호정 시조시인의 디카 단장 시조 ‘눈 속의 오누이상(따스한 동화의 나라 차가운 맘 녹인다)’이 차상에 올랐으며, 김기업 시조시인의 디카 단장 시조 ‘조각가(대자연 숨겨둔 매력 빠져드는 내 마음)’는 차하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9월20일 홍천 늘푸름한우프라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