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혐의 수사를 받던 도중 세상을 떠난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두둔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수 테이가 자신의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직접 해명했다.
테이는 2일 오전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를 진행하면서 "누군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그 얘기를 한 게 아니라 진실을 위해 한쪽의 발표가(있던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마무리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내 안에는 나쁜 말, 못된 말, 감정이 담긴 말이 있었지만 중화시키려는 표현이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분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게 아니라 그로 인해 생긴 상황이 안타까웠던 것"이라며 "오늘도 문자로 제게 화를 내는 분이 있는데 충분히 이해한다. 기사를 보면 화가 났을 수 있지만 (짐작하시는) 그런 뜻은 아니었다"고 재차 해명에 나섰다.

앞서 장 전 의원은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으로 있던 지난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됐다.
장 전 의원 측은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해왔고,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사건 당시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A씨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고 심부름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정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이 담겼다. 이후 장 전 의원은 같은 날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측은 지난 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