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에 기반을 둔 전국구 문예지 ‘시와소금’이 창간 14주년 기념호(2025 봄호)를 펴냈다.
봄호는 강영환, 채재순 시인의 시 세계를 조명했다. 지역 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삶과 자연을 탐구해 온 강영환 시인은 ‘해우소 성자’를 비롯한 10편의 신작시를 선보였다. 병마와 싸우던 세월에도 시를 좋지 않았던 채재순 시인은 삶의 도반이 되어 준 ‘이파리 너울 속에서’ 등 신작시조 10편을 소개했다.
신인 추천 당선작도 발표됐다. 강릉 출신 최바하 시인은 ‘게이트, 반계 1495-1’를 비롯한 3편의 시로 독자들을 만난다. 최 시인은 “촘촘히 사물을 관찰하며 상대의 마음으로 사유하는 시인이 되어 사람들 사이를 걸어가는 따듯한 영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역 문인들의 추천 시를 소개하는 ‘이 계절의 좋은 詩 읽기’고 눈길을 끈다. 이영춘 시인은 김남권 시인의 시 ‘하늘의 눈을 감기다’와 한명희 시인의 시 ‘산에 양이 있네’를 추천했다. 이화주 아동문학가 역시 신정아 시인의 시 ‘달이 된 노른자’와 유미희 아동문학가의 동시 ‘오동나무’를 소개했다. 이밖에도 이번 호에서는 시작 시와 시조, 동시 90여 편이 수록됐다. 시와소금 刊. 297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