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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림녹화 기록물, 4월 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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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산림녹화 기록물이 오는 4월 UNESCO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24일 UNESCO 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회의에서 산림녹화 기록물이 등재 권고를 받아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산림녹화기록물은 앞서 2023년 5월 세계기록유산 심의를 통과(본보 2023년 5월8일자 4면 보도)했다.

이번에 등재가 추진되는 산림녹화 기록물 중 강원도에서 발굴된 사료는 총 2,700건으로 전국 발굴 건수의 28%를 차지한다. 특히 강원도는 제1·2차 대단위 화전정리 사업과 독자적으로 추진한 강원특별자치도청 공무원 복지조림 기록 등을 포함해 중요한 사료들을 보유하고 있다.

화전정리 관련 사료 중 강원도청에 보관된 화전 관리도는 1974년 강원도 21개 시·군의 화전 지역을 정리한 문서로, 산림청장과 강원도지사, 시장·군수 등이 연대책임을 확약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다. 또한 이주민 지원과 관련한 지급결의서, 조림명령서, 조림지 계약서 등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귀중한 문서들도 포함됐다.

도청 공무원 복지조림 사업 기록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 자료에는 법인 설립 인가 신청부터 조합원 대장, 출자금 증표 발부, 조림지 관리 내역 등이 포함돼 있으며, 반세기 만에 발굴된 소중한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강원도는 조림 및 육림 실행서, 경제림단지 대장, 검목조사서, 사방사업 설계서 등 다양한 산림 관련 기록물을 확보했다. 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에서는 1950~80년대 산사태 및 수해 복구, 고속도로변 사방사업 자료도 집중적으로 조사해 산림 복원 역사를 증명할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안중걸 한국산림녹화 UNESCO 등재 추진위원장은 “강원도가 보유한 희소 가치 높은 산림 사료 덕분에 등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를 계기로 강원의 산림 복원 역사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미래 발전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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