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최상목, 몸조심하라” 경고한 이재명에 한동훈, “깡패들이 쓰는 말” 비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하홀에서 '개헌, 시대를 바꾸자'를 주제로 한 청년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2025.3.18.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미루는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몸조심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하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깡패들이 쓰는 말"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에게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重)직무유기"라면서 "국헌문란 행위를 밥 먹듯이 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현행범"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가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은 의무사항"이라며 "이를 헌법재판소가 확인까지 해 줬는데 그 의무를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헌법 위에 최 권한대행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19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대통령도 헌정질서를 파괴할 경우에는 현직이어도 처벌하게 돼 있다. 국민 누구든 현행범으로 최 권한대행을 체포할 수 있는 것"이라며 "몸조심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또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과 관련해 "지금은 대한민국 정상화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로 헌재의 신속한 판결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12·3 계엄이 나라 전체를 망가뜨리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가 고통이 된 지 이미 오래고, 설상가상으로 한미동맹까지 위협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모든 위기의 본질은 '국정 혼란의 지속'에 있다"며 "하루빨리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 정상적인 리더십을 회복해야 지금의 위기도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한 전 대표는 물론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본인 재판을 앞두고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할 위기에 처하자 이성을 잃은 것 같다. 대통령 권한대행에게까지 본인들의 말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정잡배나 할 법한 겁박을 일삼는 충격적 망언을 내뱉는다"고 비난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 대표가 이런 말을 하다니 어안이 벙벙하다.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해야 할 말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은혜 의원은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두렵고 초조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쯤 되면 '습관성 협박'이 아닌가 싶다"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가 아닌 최 권한대행이 방탄복을 입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염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비꼬았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 대표를 겨냥해 "최 권한대행에게 '몸조심하라'는 이야기는 조폭식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9번의 탄핵을 자행, 국가기관의 직무를 정지시켜 국헌 문란을 주도해온 내란범은 이재명"이라면서 "그런 사람이 마은혁 임명 강요하면서 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로 체포 운운한다. 그렇게 부산 떨지 말고 그만 감옥에 가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최상목 대행에게 몸조심하라고 한 것을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지도자로서 본인의 허물을 대하는 태도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