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故 김새론(25)이 미성년자였을 당시부터 교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배우 김수현(37)에 대해 해외 팬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해외 팬들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와 관련된 굿즈를 폐기하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인증하며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했다.
18일 틱톡, X(구 트위터) 등 각종 SNS 상에는 해외 팬들이 김수현의 모습이 담긴 달력을 찢거나, 사진을 떼어버리는 것은 물론, 입간판까지 내다 버리는 등의 모습을 인증한 글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한 남성은 벽에 부착돼 있던 김수현의 사진을 떼는 모습을 인증했고, 태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김수현의 입간판을 치워버리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다른 여성은 'bye pedomen'이라면서 그의 모습이 담긴 달력을 칼로 자르는 모습 등을 통해 이번 논란으로 갖게 된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김수현과 관련된 굿즈를 폐기하고, 이를 인증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하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김수현은 지난 2012년 배우 전지현과 함께 출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가 뜨면서 한류 스타로 발돋움해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던 중 김새론이 지난달 16일 숨진 채 발견된 후 이달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김새론 유족과의 통화를 인용해 김수현이 지난 2015년부터 당시 15살이었던 김새론과 6년 간 교제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가세연은 이어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과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문자 메시지로 연락한 사진 등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들을 공개해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김수현 측은 김새론과 교제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인이 된 이후 1년여 간 교제했으며 미성년자 시절부터 사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족 측도 대응에 나섰다.
유족 측은 김새론이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낸 이후 올해 2월 사망할 때까지 관련 영상을 여러 건 게재한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운영자 이진호 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고소했다. 다.
유족 측은 김새론이 김수현과 실제로는 교제하지 않았음에도 SNS에 연애를 암시하는 사진을 올려 '자작극'을 벌였다는 영상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김새론의 유족을 대리하고 있는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는 "이씨는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부정하는 데서 나아가 고인이 이상한 여자로 비쳐지게 끔 허위사실을 유포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했다"며 "향후 다른 영상들과 관련해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족 측은 이런 허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고, 그러기 위해 과거 사진들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며 "향후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에 동참한 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유가족이 바라는 것은 김수현 측의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와 두 사람이 2015년부터 6년 간 교제한 사실을 인정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