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 제보와 관련해 경찰이 첩보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을 보고 첩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의미한 단서가 확보되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안에 관해 정식으로 수사 의뢰나 신고를 받진 않았고 구체적인 범죄 혐의도 확인된 부분이 없다"면서도 "민주당에서 이 대표에 대한 신변 보호를 요청해 현재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다수 의원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신변 보호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수본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과 서울서부지법 판사 3명에 대해서도 신변 보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액상 대마를 구하려다 적발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아들에게 액상 대마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마약 상선(판매 조직의 윗선)을 3월 초쯤 검거해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으며, 더 윗선이 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이 의원의 30대 아들 이씨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이씨는 당시 아내 등 2명을 렌터카에 태우고 범행 현장을 찾았으며, 경찰은 이씨와 이씨의 아내, 동승자와 대마 제공 혐의자 등 4명을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씨 부부의 소변과 모발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범행 계획·공모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통상 모발 검사는 머리 길이에 따라 3∼6개월, 소변은 일주일 이내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머리를 짧게 밀면 1개월 이내이지만, 이씨는 머리를 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과거에도 대마 흡입 협의로 적발돼 불기소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수본 관계자는 "일부 (결과가) 나온 게 있지만, 전체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전체가 나와야 추가로 수사를 어떻게 할지 부분들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의 신병 확보 여부에 대해선 "국과수 검사 결과와 윗선과의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장제원 국민의힘 전 의원과 관련해선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장 전 의원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한 가수 휘성에 대한 국과수 1차 소견은 사인 미상이며,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