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동해안 일대에 연안사고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양양 앞바다에서 다이버가 실종된 이후 7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30분께 강원도 양양군 동산항 동방 1㎞ 해상에서 “수중 레저활동자 50대 A씨가 물 밖으로 나올 시간이 됐는데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 포함 6명이 함께 수상레저를 즐기고 있었고 A씨만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경비함정 4척, 항공기 1대, 잠수 인원 4명, 민간 드론수색대 3명, 민간 다이버 4명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으나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어 날이 어두워지면서 경비함정을 중심으로 수색했고 오후 8시30분께 육군 해안부대로부터 “양양 기사문 조도 인근 해상에 야간 서핑객이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이후 해경은 해당 서핑객을 즉각 구조했으며 해수 유동 예측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A씨인 것을 확인했다.
A씨는 부서진 서프보드에 의지해 해상에 표류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고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속초해양경찰서는 고성·속초·양양 연안해역에 19일까지 연안 사고 위험예보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동해해양경찰서도 강릉·동해·삼척 연안해역에 기상특보 해제시까지 위험예보 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안에는 당분간 강풍과 함께 높은 너울성 파도가 칠 것으로 보인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는 기상악화와 자연재해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큰 시기에 수난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제도다. ‘관심’, ‘주의보’, ‘경고’ 단계로 구분된다.
해경은 사고 예방을 위해 순찰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광판 등을 통해 안전 수칙을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