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DB가 리그 선두 서울SK를 잡아내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원주 DB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서울 SK 나이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88대80으로 승리했다.
이날 DB는 3연패 기간 도중 문제로 지적 받던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모습이었다.
친정팀을 상대한 최성원의 좋은 슛감을 이용하며 DB는 1쿼터부터 크게 앞서나갔다. 최성원과 스펠맨이 연속 득점을 쏟아내며 1쿼터를 26대17로 리드하며 마쳤다.
2쿼터에는 조금 밀리는 흐름을 보였다. SK의 에이스 김선형과 안영준이 고른 득점을 보여줬고 힉스가 득점을 도왔다. 하지만 DB는 최근 들쑥날쑥한 야투율을 보여주던 알바노가 득점에 힘을 보태며 분전했고 43대38, 5점 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3쿼터에 들어서고 자밀 워니와 김선형이 건재했고 김형빈까지 3점을 성공시키는 등 SK의 추격이 더욱 매서워졌다. 하지만 DB는 좋은 1대1 수비를 바탕으로 한 패턴플레이로 필요할 때마다 김시래와 최성원이 3점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빼았기지는 않았다.
3쿼터 종료 직전 워니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65대64로 1점차 추격을 당한 채 시작한 4쿼터에 승부가 갈렸다. 김주성 감독이 SK전을 대비해 투입시킨 신인 김보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4쿼터 중요한 승부처마다 리바운드를 사수하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스펠맨이 대활약이 더해지며 SK를 압박했다. 그에 반해 SK는 김선형과 안영준이 계속해서 야투를 놓치며 부진했고 경기는 DB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DB는 모든 선수들의 좋은 활약 속에 1위 SK를 꺾으면서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이을 수 있게 됐다. 주장 강상재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무려 2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단단하게 지켰다. 또 친정팀을 상대한 최성원은 35분을 소화하며 27득점(야투율 64%)이라는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끝에 최고 수훈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승리로 DB는 7위 정관장과 승차를 2.5게임으로 다시 벌렸다.
DB는 이틀 뒤인 오는 16일 원주로 돌아가 SK와 마지막 6라운드에서 리턴매치를 갖는다. 오늘 승리로 SK공략법을 찾아낸 김주성 감독이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