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에 모든 것을 걸었다. 리그 13위로 추락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 속, 유로파리그 우승만이 챔스행의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현재 EPL에서 10승·4무·14패(승점 34)에 그치며 중위권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보다는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사실상 4위권 진입이 어려워진 가운데 지난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을 선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는 유로파리그에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감독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가 절실한 토트넘으로서는 유로파리그 우승 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열린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네덜란드 클럽 알크마르에 0대1로 패배한 토트넘은 오는 14일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8강행을 노릴 수 있다.
토트넘의 부진 원인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문제가 지적된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공격적인 스타일로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파훼법이 나와 효과가 반감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상, 발 빠른 센터백이 필수적임에도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인해 뒷공간 커버가 전혀 되지 않은 것이다. 더불어 수비 조직력이 크게 흔들리면서 공·수 간격이 유지되지 않는 모습도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이러한 문제점은 경기 내내 상대에게 공간을 허용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결국 패배로 직결됐다.
이제 모든 시선은 오는 14일 열릴 알크마르와의 홈경기로 향한다. 1차전 패배를 만회하고 8강 진출을 노리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토트넘이 위기를 극복하고 유로파리그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