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의 젊은 음악가들이 모여 관악의 깊은 울림을 전한다.
브라스밴드 더 루톤의 제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6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뿌리는 뜻하는 ‘루트’(Root)와 소리를 뜻하는 ‘톤’(Tone)이 합쳐 만들어진 ‘더 루톤’은 강원의 젊은 음악가들이 2023년 창단했다. 30여 명의 금관악기 연주자들은 음악의 뿌리이자 시작인 춘천에서 브라스밴드의 웅장함과 부드러움을 전한다.
코넷, 호른, 유포늄, 트롬본, 튜바, 타악기 등의 악기로 편성된 더 루톤은 다양한 레퍼토리의 연주로 청중들을 만난다. 더 루톤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태희 지휘자(튜비스트)의 손끝을 따라 밴드는 ‘홈 오브 레전드(Home of Legends)’를 선보이며 역사 속 인물들에 대한 존경을 표한다. 이어 ‘이퀄리브리엄(Equilibrium)’, ‘와일드 웨스트!(Wild West!)’ 등을 연주하며 깊고 넓은 관악의 세계를 소개한다.

각 악기의 섬세한 선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공연에서 퍼커셔니스트 심선민(강원대 교수)은 ‘죽음의 무도’를 펼치며 관악과 타악의 조화를 펼친다. 대전시립교향악단 호른 수석연주자 유선경 역시 ‘케이프 혼(Cape Horn’을 연주하며 화려하고 감미로운 호른의 세계로 청중들을 이끈다.
지난해 창단연주회를 열고 존재감을 각인시킨 더 루톤은 끊임 없는 도전으로 무대를 확장할 계획이다. 청년 음악가들은 다채로운 무대로 관악의 도시 춘천의 명성을 되살리며 세대 연주자를 양성한다. 또한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연주와 다양한 유닛 활동으로 금관악기의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과 소통하며 무대를 넓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