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레고랜드, 아시아 단독 ‘레고 페스티벌’ 기대 크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오는 5월부터 6주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레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는 전 세계 7개 레고랜드에서 동시 진행되는 글로벌 캠페인의 일환으로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에 위치한 레고랜드 코리아가 아시아 단독으로 이 행사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와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에 따라 레고랜드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이 필요하다. 춘천의 레고랜드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지만 개장 이후 방문객 수와 지역경제 기여도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번 페스티벌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운영 계획이 필수적이다.

우선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로, 교통, 숙박 등 기반 시설에 대한 점검이 있어야 한다. 특히 연휴와 주말 동안 예상되는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교통 체증을 해소할 대책이 요구된다. 대중교통 노선 확대 및 셔틀버스 운행 등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레고랜드와 지역 상권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춘천 지역의 소상공인과 협력해 레고 테마 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식음료 메뉴를 제공하는 등의 시도가 중요하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레고랜드뿐만 아니라 춘천 전역에서 소비 활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으며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페스티벌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광 활성화 전략과 연계돼야 한다. 레고랜드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주 방문층인 만큼 춘천시와 강원특별자치도가 어린이 친화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테면 춘천 내 다른 관광지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체류형 관광을 촉진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의 노력이 중요하다. 또한 행사 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문화·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해야 할 때다. 이번 레고 페스티벌은 단순한 놀이 행사가 아니라 춘천을 포함한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관광산업의 도약을 위한 중대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도와 춘천시는 행사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점검하고 장기적인 관광 활성화 전략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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