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칩(驚蟄)이 지나고 연일 낮 기온이 영상을 기록하는 가운데 강원지역 명산을 찾은 등산객들의 산악사고가 속출하며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8일 오후 2시15분께 춘천시 북산면 오봉산에서 A(55)씨가 등산 중 쓰러지면서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출동한 119산악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속초시 설악산 토왕산폭포 전방 900m 지점에서도 등산객 B(68)씨가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에서도 지난 8일 낮 12시22분께 C(31)씨와 D(여·31)씨가 산행 중 길을 잃었다가 출동한 119산악구조대원에 의해 2시간30여분만에 구조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활동 처리 건수는 총 3만1,330건으로 월 평균 870건, 하루 평균 29건 정도다, 이 기간 인명피해는 사망 325명, 부상 6,348명으로 집계됐다.
날씨가 완연해지며 산을 찾는 입산객이 증가함에 따라 산악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안전한 산행을 위한 수칙으로는 기상정보 확인, 해지기 전 하산, 등산 전 가벼운 준비운동, 큰 온도차에 대비한 가벼운 겉옷 준비, 음주산행 금지 등이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등산을 하기 전 자신의 몸상태를 반드시 점검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무리한 산행은 피하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