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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 날 강원 50㎝ '눈폭탄'…눈길 '쾅쾅' 교통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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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16건, 차량 고립 5건, 낙상 4건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전면 통제

◇눈길 교통사고 현장.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연휴 마지막날인 3일 최대 50㎝에 육박하는 많은 눈이 쏟아진 강원지역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향로봉 49.6㎝, 미시령 44.1㎝, 진부령 35㎝, 속초 설악동 30.1㎝, 구룡령 29.4㎝, 대관령 20.8㎝ 등이다.

해안에는 고성 간성 20.6㎝, 속초 18.7㎝, 북강릉 17.8㎝ 등이 쌓였고, 내륙은 화천 상서 21.9㎝, 양구 15.4㎝, 철원 김화 13.5㎝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낮 기온은 내륙 2∼8도, 산지 -3∼0도, 동해안 3∼5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폭설에 쓰러진 나무[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눈길 교통사고 현장.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밤사이 많은 눈이 한꺼번에 내리면서 사고도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1시 16분께 태백시 황지동에서는 제설용 17t 트럭과 K7 승용차가 맞부딪쳐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A(44)씨와 동승자 B(46)씨가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보다 앞선 오후 5시 55분께 영동고속도로 둔내나들목 인근 강릉 방향 도로에서 스타렉스 승합차와 1t 봉고 트럭이 충돌해 승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경상을 입는 등 현재까지 교통사고 16건, 차량고립 5건, 낙상 4건이 발생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재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을 전면 통제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정오부터 비상 1단계를 가동하며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도 흐린 가운데 동해안·산지 10∼20㎝, 내륙 5∼10㎝의 눈이 더 내리겠다.

기상청은 "눈이 쌓이는 곳에서는 축사 및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및 소형 선박 침몰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린 3일 강원 강릉시 교동의 도로변에서 한 주민이 눈에 갇힌 차를 빼내고 있다. 20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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