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조기 대선이든 정상 대선이든 시장직 유지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내가 집권하면 TK(대구·경북) 현안은 모두 해결된다"라며 "마지막 도전에 뒷배 대놓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홍 시장의 사퇴 여부에 대해 "홍 시장의 조기대선에 대한 입장은 초지일관"이라면서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조기 대선에 대해서도 당이 준비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비상한 상황이 되면 그정도 비장함도 없이 돌파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홍시장의) 생각"이라고 덧붙이고 "시장직을 유지하고 경선에 나가는 안일한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을 포함해 대구시에 남아있는 정무직 15명의 거취에 대해서는 "시장이 사퇴하면 정무직은 당연 사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비리 뒷조사를 시킨 여당 국회의원이 있다고 폭로하며 "아무리 조사해 봐라. 대구시정은 명경지수처럼 깨끗하다"며 "시절이 하수상 하니 별놈 다 보겠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엉겁결에 공천 받아 거저 국회의원이 되었어도 공천 보은한답시고 보좌관 시켜 내 비리 뒷조사하라고 지시한 건 너무하지 않나"라며 "같은 당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대여투쟁은 할 생각 않고 민주당 주장에 동조하면서 이적행위를 일삼더니 급기야 이제 총구를 나한테도 돌렸나"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나는 늘 말하지만 정통 보수주의자"라며 "보수주의가 부끄러워 앞에 각종 사족을 달기도 하지만 보수는 탐욕으로 망하고 진보는 위선으로 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통보수주의자는 탐욕이 없고 위선도 없다"라며 "내 나라 내국민을 최우선으로 사랑하고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