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부동산시장 한파에 강원지역 아파트 매물 2만건 쌓여

18일 기준 거래되지 않은 도내 아파트 매물 2만635건
양양지역 매물 1년새 47% 증가, 전국서 증가폭 두번째
거래 절벽 현상으로 아파트 매물 쌓여

강원일보 db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강원지역에서 거래되지 않고 쌓인 아파트 매물이 3년만에 1만여건 늘었다. 전체 물량도 2만건을 넘겼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8일 기준 도내 아파트 매물은 총 2만635건으로 지난해(1만7,468건)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인 2022년(1만790건)보다는 1만건 가량 급증했다.

양양지역 아파트 매물은 지난해 187건에서 올해 275건으로 1년 새 47% 늘었다. 양양지역 매물 증가폭은 전국 시·군·구 중에서 서울 동대문구(66.3%) 다음으로 높았다.

도내 전체 매물 중에서 매매 물량은 1만6,317건으로, 1년새 17.5% 증가했다. 전세 및 월세 매물도 2,000건을 넘어섰다.

아파트 매물 적체현상은 거래 절벽과 연관성이 크다.

한국부동산원 행정구역별 아파트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도내 아파트 거래는 2,210건으로 한달 새 1,000건 넘게 줄었다. 1년 전 같은기간(4,144건)의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아파트 거래가 줄어든 이유는 대출 규제 강화와 탄핵정국 여파로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도 올들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택시장소비심리도 1년 전보다 크게 위축됐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공표한 ‘2025년 1월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도내 주택매매시장 심리지수는 102.2로 전년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전세시장 심리지수도 1년 새 7.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동산경기가 침체되고 있고, 아파트 매물 적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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