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대전 초교서 40대 여교사가 8세 여학생 흉기로 찔러 살해…범행 후 자해 시도

여교사 우울증 문제로 휴직 후 복직…자신의 범행 시인
교사·학생 아무런 관계없는 사이…학교 긴급 휴업 결정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A(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돌봄교사 B(40대)씨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B씨가 A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현장검증하고 있는 경찰. 2025.2.10 사진=연합뉴스.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1학년 여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A양과 이 학교 교사 B씨가 발견됐다.

119 대원들이 의식이 없는 A양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목과 팔이 흉기에 찔린 B 교사는 의식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교사가 범행 후 자해한 것으로 보고 사건 직후 해당 교사를 용의자로 두고 수사하고 있다.

조사를 받은 B 교사가 이날 오후 9시께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해당 교사가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말 복직한 것으로 파악했다.

숨진 A양은 미술학원에 가기 전 오후 4시 40분까지 학교에서 돌봄 수업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학원에 아이가 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A양 부모가 오후 5시 18분께 실종신고를 했고, 학교 측에서도 오후 5시50분께 건물 2층 시청각실에 사람이 갇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받은 경찰이 학교로 출동해 시청각실에 쓰러져 있던 A양과 B 교사를 발견했다.

현재 B 교사는 수술에 들어가 경찰 조사가 잠시 중단됐다.

경찰은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B교사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A(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돌봄교사 B(40대)씨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B씨가 A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교 주변에 몰려든 시민들 모습. 2025.2.10 사진=연합뉴스.
◇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A(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교사 B(40대)씨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B씨가 A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교에 주차된 경찰차. 2025.2.10 사진=연합뉴스.

학교 주변 주민이면서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학교 정문을 지켜봤다.

자녀가 이 학교 5학년생이라는 한 학부모는 불안한 눈빛으로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학교에서 아이가 누군가에게 찔려서 죽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머리 아프다는 듯이 두 눈을 감았다.

6학년 자녀와 함께 먼발치에서 학교를 바라보던 한 학부모도 "불안해서 학교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죽은)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말이 안 나온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 학교 5학년생인 한 여학생은 "오늘도 학교에 1시 30분까지 있다가 하교했는데 뉴스 보고 너무 놀랐다"라며 "우리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A(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40대 교사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교사가 A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교 주변의 경찰차. 2025.2.10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A(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돌봄교사 B(40대)씨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B씨가 A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교에서 빠져나오는 경찰차. 2025.2.10 사진=연합뉴스.

교육 당국은 교내에서 강력 사건이 발생한 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교 측은 사건 당일 오후 4시 40분께 돌봄 수업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교실을 나간 A양이 어떻게 그 시간에 여교사와 함께 있었는지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늦게 대책회의를 열고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 대해 긴급 휴업 결정을 내렸다.

해당 학교는 겨울방학을 마치고 지난주 개학해 나머지 학사 일정을 진행해왔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14일 봄방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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