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태백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폐광 갱도와 지하 공간을 활용한 우주 자원 개발 연구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1일 태백시청에서 이상호 태백시장,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미래산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은 폐광 자원과 폐갱도가 우주 자원 개발 등 미래 산업을 열어가는 극한환경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됐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앞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시와 협력해 폐광지역의 지하 공간과 자원을 우주 탐사 및 자원 채굴 환경에 맞게 응용할 계획이다. 폐광지역을 우주 환경과 유사하게 재현할 수 있는 가늠터(테스트베드)로 활용, 달 등 극한 환경에 대한 시뮬레이션, 우주 자원 개발을 위한 다양한 실험·연구가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태백지역에 연구사업 필수 시설을 건립·운영하고 시는 정책·행정 지원 등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25년도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 사업에 신청한 'K-달 현지자원활용 초융합 플랫폼 개발'이 선정되면 태백시와 적극 협력해 성과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평구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우주 자원 개발 연구뿐만 아니라, 국가 우주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경제의 재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KIGAM의 광물 자원 탐사, 개발 및 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극한환경자원으로 개발함으로써 선도적인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호 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가 폐광을 보존활용 자원으로 부활시킬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 국가의 첨단 미래전략산업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지역소멸 방지 및 지역회생을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