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원 청년 10명 중 6명 일자리 찾아 수도권으로

강원 떠난 청년 69.3%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이주
전출 사유 1위는 ‘직장’…안정적 일자리 확충 필요

강원도를 떠나는 청년 10명 중 6명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강원도 정착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고용과 소득 안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원특별자치도여성가족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청년들의 전출 후 거주지는 경기(33.2%), 서울(30.4%), 인천(5.7%) 등으로 절반 이상(69.3)이 수도권으로 이주했다. 청년들이 강원도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업 문제로 드러났다. 이들은 직업(36.6%), 가족(23.4%), 주택(23.3%), 교육(8.2%) 등을 전출 사유로 꼽았다.

◇강원특별자치도 청년인구 전출 사유. 강원특별자치도여성가족연구원 제공

이달 대학 졸업을 앞둔 이 모(26·원주 무실동)씨는 “전산회계 분야 취업을 목표하고 있는데 도내에는 관련 기업은 물론 교육기관도 거의 없어 마지막 학기가 끝나자마자 서울에 자취방을 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춘천에서 서울로 이주한 이 모(서울 관악구·29)씨 역시 “대학 교직원으로 2년간 일했는데 잦은 야근과 낮은 임금으로 수도권 이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1년 기준 대졸 청년 기준 강원(245만원)의 월 평균 급여는 수도권(259만원)에 비해 14만원 낮은 수준으로, 전국적으로도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3위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청년이 머물고 싶은 강원이 되기 위해서는 최저 생활 이상의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하고 제언했다. 전예지 도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은 “강원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미래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지만, 안정적인 소득과 일·생활 균형을 갖춘 일자리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고용과 소득, 주거 안정성이 보장되는 일자리의 확충은 청년인구 정착 및 유입에 필수적인 조건이며, 결과적으로 출산율 상승과도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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