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국어원이 농인이 실제 사용하는 한국수어를 반영한 ‘한국수어누리사전’을 공개한다.
이번 사전은 한국수어 말뭉치(영상 자료)를 기반으로 6년간의 편찬 작업을 거쳐, 농인이 일상에서 쓰는 표현과 문형을 반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기존 ‘한국수어사전’(2005년)이 한국어 어휘에 대응하는 수어만 제공해 활용성이 낮았다는 지적이 있어, 새 사전에는 표제어 의미, 한국어 대응 표현, 예문, 수어 문자 등 한국수어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국립국어원은 1,117개의 표제어 항목을 먼저 선보이며, 2027년까지 약 4,000개 항목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수어 형태나 한국어로 원하는 항목을 검색할 수 있으며, 메뉴도 수어 영상과 한글로 제공된다. 또한 사전 사용법을 안내하는 수어 영상도 함께 지원해 접근성을 높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제2차 한국수어발전기본계획(2023∼2027)’에 따르면 국립춘천박물관을 비롯한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예술기관 내에서 수어 안내 서비스와 전시 정보 제공이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