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후진하는 재활용품 수거차에 치여 숨진 초등생 사건 관계자 무더기로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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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광주 북구 신용동 한 아파트에서 학생들이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생을 추모하는 공간에 과자를 놓고 있다. 전날 오후 1시 20분께 해당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생 1학년생이 후진하는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졌다. 2024.10.31. 연합뉴스.

속보=하교 중이던 초등학교 1학년생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후진하는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3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광주 북구 신용동 한 아파트 관리소장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파견한 아파트 관리업체의 대표, 사고 차량 운전자 B씨를 고용한 재활용품 수거 업체 대표 등 2명도 함께 송치했다.

◇31일 광주 서구 매월동 한 장례식장에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생 김모(7) 양의 빈소가 마련됐다. 김양은 전날 오후 1시 20분께 광주 북구 신용동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후진하는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졌다.2024.10.31.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아파트 단지 내 부실한 안전 관리 탓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유가족으로부터 접수해 이들의 과실 유무를 살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1시 20분께 발생했다.

당시 B씨는 사고 직전 후방 카메라 대신 사이드 미러를 보고 후진하다가 피해 아동을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 31일 광주 북구 신용동 한 아파트에서 학생들이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생을 추모하는 공간에 과자를 놓고 추모하고 있다. 전날 오후 1시 20분께 해당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생 1학년생이 후진하는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졌다. 2024.10.31. 사진=연합뉴스.

또, 아파트단지 내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연석은 관리업체에 의해 치워진 상태였고, 사고를 낸 B씨는 신호수 등 동료 작업자 없이 혼자 일했다.

수사 초기 차량에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고 이후 차량에 경보음 장치가 설치돼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관할 자치단체인 광주 북구는 명확한 법적 근거를 찾지 못해 재활용품 수거업체에 행정처분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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