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 출신 공격수 양민혁이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잉글랜드 프로축구 데뷔전을 치렀다.
양민혁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더덴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일리아스 체어와 교체로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이날 교체선수 명단에 포함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양민혁은 QPR이 1대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체어 대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투입됐다. 공식 출전 시간은 14분으로 길지 않았지만 양민혁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리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양민혁은 유효 슈팅 1회, 볼 터치 9회, 패스 성공률 100%(4회 시도 모두 성공) 등을 기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양민혁이 교체 투입돼 활기찬 모습을 보이며 QPR의 공격에 어떤 종류의 공격적 재능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엿볼 수 있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QPR은 이날 1대2로 졌다.
양민혁은 강원FC에서 활약하던 지난해 7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입단 계약해 주목받았다. 이후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토트넘에 조기 합류해 적응 시간을 갖기 시작했지만 토트넘에서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28일(현지시간) QPR로 임대 이적했고 이적 사흘 만에 바로 데뷔 기회를 잡았다.
한편 리그 4연승 뒤 2연패를 당한 QPR은 9승 11무 10패(승점 38)로 챔피언십 24개 팀 중 14위에 자리했다.